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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남북한 영화 속 안중근 재현 양상 비교 연구: <의사 안중근>,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를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n the Reproduction of Ahn Jung-geun in North and South Korean Films: Focusing on “Uisa Ahn Jung-geun” and “Jeung Geun Ahn shoot Itou Hirob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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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엄정민, 정태수
소속 및 직함 한양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영화학회
학술지 영화연구
권호사항 (10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7-108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안중근   #역사 영화   #유신체제   #주체사상   #<의사 안중근>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   #엄정민   #정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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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60년대 후반기,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전개된 냉전체제의 후퇴와 긴장완화 정책으로부터 남북한 정권은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권력구조와 체제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해 영화를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이에 따라 영화계에서도 새로운 영화 정책과이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남한에서 박정희 정권이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가운데 국민총화를 통한 민족주의의 강화라는 목표가 제4차 개정 영화법을 통한 우수영화제도 등을 통한 국책영화 제작으로 실천되었으며, 북한에서는 영화예술론과 같은 주체 문예이론의 체계화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안중근을 재현한 영화가 남북한에서 각각 제작되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인물을 재현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작품들에서 상이한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의사 안중근>에는 유신 체제가 수립되면서 강화된 민족 총화의 강조가 애국애족 정신을 가진 의병들을 통해 국난 극복의 길이 ‘오직 우리 자신의 힘’에 있음을 묘사하면서 국민의 총화 된 단결을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는 김일성 유일체제의 구축 과정에서 안중근의 의거가 미완의 투쟁으로 규정된 까닭을 이른바 올바른 지도 사상이 부재했다는 관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 하나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음에도 동일한 인물이 영화 속에서 다르게묘사되는 양상을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발견하고자 하였다. 또한, 남북한에서 제작된 안중근 재현 영화 속에 나타난 내용과 형식의 차이가 존재할지라도 영화가 1970년대 남북한 권력자들의 권력 강화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점에서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기능과 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