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학교 출신자들이 조선어와 조선어 학습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12명을 대상으로 포토보이스 방법을 활용하였다. 그 결과 조선어를 ‘같지만 다른 언어’, ‘북한의 조선어, 남한의 한국어와 다른 일본인의 조선어’, ‘민족의 언어이자 고향의 언어’로 인식하고 있었고 조선어 학습은 ‘민족정체성 형성의 도구’, ‘재일조선인 공동체 유지의 도구’, ‘통일과 화해에 앞장서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모두 재일조선인 4세∼5세에 해당하여 앞선 세대와는 정체성 형성과 관련하여 보다 다양한 방식을 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정체성 형성과 재일조선인들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에는 여전히 언어가 상당히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앞선 세대와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게다가 조선어교육이 훗날 통일과 화해에 앞장서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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