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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해체 시대에 남북 분단의 고착화의 극복과 통일을 이루는 한국 신학으로서 통일신학의 길 모색

In the Era of National Disintegration, the Search for a Path of Unification Theology as a Korean Theology that Overcomes the Solidification of the Division between the North and the South and Achieves Un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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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태관
소속 및 직함 감리교신학대학교
발행기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학술지 신학논단
권호사항 11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81-323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민족주의   #토착화신학   #한국 신학   #탈민족주의   #남북 분단   #통일 신학   #최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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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글은 최근 한반도를 중심으로 심각해지는 남북 분단의 고착화를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어 갈 통일신학의 길을 모색하는 글이다. 논쟁의 중심에는 남한과 북한에서 통일 무용론과 더불어 두 민족과 두 국가론에 기초한 민족의식의 해체가 있다. 게다가 이 문제에는 지난 20세기 동안 한반도에서 자라난 종족 민족주의에 대한 환상과 그에 따른 남북통일에 대한낭만적인 생각에 대한 실질적인 비판이 존재한다. 본 논문은 한반도 분단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길로 민족 개념의 유효성을 바탕으로 낭만적인 통일의 길의 한계를 지적하고, 보다 실질적인 길을 모색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첫째, 본 글은 현재 한국에서 민족 개념에 대한 박찬승, 백낙청과 신기욱의 인식을 살피고 민족 개념의 유효성을 해명한다. 이들은 3 ․ 1운동을제국주의적 민족 개념과 구분되는 민족 자주와 해방을 지향하는 민족 정체성의 근간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분단의 상황에서 민족 담론의 의미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는 종족 민족주의 한계를 머무르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1919년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3 ․ 1 운동과 그 후의 민족주의나 혹은 민족 개념의 역사는 서구 제국주의가 지향해 온 민족 개념이 아니라, 식민지 역사 속에서 민족 해방의 과제를 이루어 가는 데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있는 역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본 글은 토착화신학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3 ․ 1운동 이후 민족문제에 대한 인식과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에 있는 종교들과의조화로운 관계를 통해서 서구 기독교에서 해방과 한국적 문화적 정체성의 형성했던 역사적 과정을 살핀다. 다른 한편, 본 논문은 한반도의 정치적 양극화 사이―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서 변선환의 민중 해방신학과박순경의 통일신학의 역사적 의의와 미래의 전망에 대해 살핀다. 더 나아가, 본 논문은 통일의 문제를 열린 민족주의의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정배의 시각을 소개한다. 그는 신채호의 저항 민족주의를 넘어 함석헌의 뜻으로 본 역사 이해를 근간으로 종교적 연대를 기반으로 한반도의분단을 극복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시도를 통해 본 논문은 민족의 개념은포기되고 해체되어야 하는 서구 근대 사유의 산물이 아니라, 한반도의 고난사에서 비롯되고 민주적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고유한 한민족의 유산이라는 사실을 밝히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은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와 탈민족주의 사이에서 단순히 민족주의를 고취하는 일이나 세계화의과정으로서 분단의 문제를 바라보는 정도로 통일의 문제를 풀 수 없고, 오히려 의도적으로 타자를 양산하는 분단의 아비투스나 탈민족주의 한계를비판적으로 드러내면서 민주적 절차와 생활 정치를 통한 새로운 연대의길로서 민족주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에 있음을 주장하려고 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