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북한사회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사회로 이주해 온 탈북민의 북한 민속으로 명절과 일생의례 등에 관한 탈북민 구술을 수집하고 이주에 따른 북한 민속의 지속과 변화에 관하여 탐구하였다. 분석에 의하면, 북한사회와 한국사회의 명절 민속과 일생의례는 유사한 부분과 고유한 부분이 함께 관찰되었다. 북한주민의 명절 민속 관행은 2010년 이전 시기에도 살아 있는 생활 민속으로 그 기능과 의미가 중요하게 작동하였다. 한국사회로 이주한 탈북민의 전통 명절 민속과 일생의례는 북한사회에 비하여 축소되거나 변환되었다. 이것은 북한사회가 가족과 친족, 이웃공동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회라는 점에서 한국사회 이주 후 민속의 기저 토대가 해체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한국사회의 풍요로운 물질생활이 북한 가족에 대한 죄책감을 자극하며 역설적으로 전통 명절 의례를 축소, 지우는 조건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탈북민의 한국살이는 현재 여성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상의 명절화라는 새로운 민속생활이 생성되고 있다. 탈북여성이 민속 의례의 핵심 의미를 한국사회의 일상 생활양식과 융합하며 실용적이고 유연한 새로운 민속을 생성하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앞으로 후속 연구가 요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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