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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소설의 설화성과 월남민의식 연구 -「땅울림」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Hwang Soon-won's Novel and the Consciousness of the refugee - Focusing on 「Earth Rumble」-

상세내역
저자 방금단
소속 및 직함 청운대학교
발행기관 돈암어문학회
학술지 돈암어문학
권호사항 4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21-146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황순원   #금기설화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월남민의식   #방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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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황순원은 현대의 금기설화를 만들기 위해 「땅울림」을 창작하게 되었다고 작품에 밝히고 있다. 황순원은 전전세대(戰前世代) 특유의 역사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이 우리 민족의 삶을 해체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형상화하기 위해 금기설화를 창작하고자 한다. 현대 금기설화로 명명한 「땅울림」에는 세 가지의 금기설화(중국, 일본, 한국)와 두 가지의 전쟁(태평양, 한국)과 관련된 삽화를 수용하고 있다. 황순원은 작품에 수용된 금기설화와 삽화를 중심으로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을 전면적으로 노출하고 있어서, 작가의 창작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황순원은 해방기에 월남한 작가이다. 그는 이북에서 지주계급이었기 때문에 자진해서 월남한 이후에, 오히려 좌파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그는 보도연맹에 가입하는 등의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소서사로 작품의 변모과정을 거치게 된다. 월남 작가로서 남한의 반공주의가 득세하던 시기에 문학적 검열이라는 기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을 것이다. 따라서 황순원의 작품에서 남북한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황순원의 마지막 소설인 「땅울림」에는 남북한 현실을 비판하는 월남민의식이, 작품에 수용된 설화와 삽화를 중심으로 발현되고 있어서, 이를 논의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