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김일성의 소련과 동유럽 순방은 북한의 경제 침체, 최신무기 도입 필요성, 세습체제 인정 확보, 한국, 북한, 미국의 3자회담 지지 확보 등의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었다. 1984년 초 한국정부는 순방에 대한 진위여부 확인 후 재외공관을 통해 김일성의 순방 일정에 대한 정보 파악을 시작했다. 김일성의 소련 방문이 실패했다는 국내외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소련에서 최신 무기의 확보와 세습체제 인정의 성과가 있었음을 평가했다. 하지만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불가리아에서 의전 중심의 형식적 행사가 진행되었음이 확인되었고, 헝가리에서는 이 형식적 행사가 절정에 이르렀다. 또한 유고슬라비아와 루마니아는 미국과 소련을 동시에 비판하며, 비동맹국 접근을 강조했다. 김일성의 순방외교에 따라 한국정부의 북방정책에 대한 위기인식은 강해졌다. 이에 한국정부는 1984년 서유럽에 대표단 파견하여 동유럽과의 근접외교를 추진했고, 동유럽과 문화·스포츠 교류행사를 확대했다. 결국 냉전체제의 국제적 변화와 맞물려 김일성이 순방했던 모든 동유럽 공산국은 서울올림픽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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