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하노이회담 이후 북한의 대미인식 변화 연구: 로동신문 텍스트 마이닝 분석을 중심으로

A Study on Changes in North Korea's Perceptions of America after the Hanoi Summit

상세내역
저자 이미연, 김기주
소속 및 직함 충남대학교
발행기관 사단법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학술지 한국국가전략
권호사항 8(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75-112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북한   #대미인식   #하노이회담   #이미연   #김기주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본 연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북한 로동신문 신년사 및 사·논설 자료를 중심으로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한 대미인식의 전반적 흐름, 유형, 변화 정도, 특징 등을 살펴보고자 하였고 연구방법은 텍스트마이닝(빈도분석, 워드임베딩, 토픽분석 등)이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빈도분석에 따른 대미인식 전체 단어수는 5,386개이고 각 년도별로는 2020년 1,625개, 2021년 388개, 2022년 3,373개이다. 년도별 대미인식을 살펴보면 2020년에는 “적대세력”, “적”, “제국주의자” 등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였고 미국을 분명한 “적”으로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2021년에는 “당”, “도전”, “혁명”, “오늘”, “승리” 등의 단어들이 상대적으로 빈도수가 높은 것으로 보아 오늘의 도전은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인민의 혁명적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미인식 담론을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 2022년에는 2021년과 달리 “승리”의 빈도수가 높았고 “위대한”, “경애”, “총비서동지” 등의 단어들이 빈도수가 높은 단어들로 새롭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인민의 승리를 더욱더 강조하면서도 이 모든 것의 상위에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가 계신다는 수령찬양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워드임베딩을 통해 살펴본 3년 간 대미인식의 단어구조는 1개의 클러스터링으로 나타났고 내용은 “사회주의체제 고수”였다. 셋째, 토픽분석을 통한 각 년도별 최적의 토픽개수는 2020년 4개, 2021년 5개, 2022년 6개로 추출되었다. 각 토픽별 나타난 주제의 양상과 내용을 분석기술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3년 간 북한 대미인식의 흐름을 살펴보면 회담 결렬 바로 직후인 2020년에는 미국에 대한 적대적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고 2021년에는 북한이 현재 처한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대내외 어필하려는 부분이 중점적이었다. 2022년에는 현존하는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가 중점적으로 나타났다. 둘째, 북한의 대미인식은 전반적으로 적대적이며 경제봉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셋째, 북한은 미국에 의한 경제봉쇄는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장기적 대립을 준비하고 있다. 넷째, 북한은 체제유지 차원에서 적대적 대미인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섯째, 북한은 대북제재 해제를 매우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개혁개방이나 민주주의체제로의 전환은 곧 체제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여섯째, 제국주의와의 대결은 북한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강력히 인식하면서 경제봉쇄를 타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백절불굴의 정신력을 또다시 내세우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