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의 사이버 안보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이 담론의 사회적 효과를 규명하고, 담론의 생산 주체인 북한 권력층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2000년부터 2021년까지 『로동신문』과 『민주조선』에 게재된 사이버 안보 관련 기사들을 페어클럽(Fairclough)의 비판적 담론분석 이론을 활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북한은 권력층이 의도하는 사이버 현실을 실현하기 위해 사이버 안보 담론을 대내적 통치 기제로 활용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통일된 규범이 없고 세력 간 진영화가 심해지는 국제 사이버 안보 환경을 불법적, 전략적으로 활용해 자신들의 ‘공격 우위’를 확보하고 서방에 대해 반대 담론을 구축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