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북한에는 산업유산이 존재하는가?― 평양의 산업시설을 통해 본 산업유산화 정책의 미래

Does There Exist Industrial Heritage in North Korea?: The Future of the Industrial Heritage Policy through Industrial Facilities in Pyongyang

상세내역
저자 김태윤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발행기관 도시사학회
학술지 도시연구: 역사·사회·문화
권호사항 (3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81-110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산업유산   #북한   #평양   #산업시설   #산업국유화 법령   #유산화과정   #김태윤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북한의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개념화하고 연구하는 것은 애로사항이 많다. 시설을 보호하고자 하는 시민사회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국가차원에서 산업유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산업시설들은 1950-60년대, 나아가 근대시기의 흔적을 간직한 채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운영되지 않고 있는 산업시설의 경우 국가의 개발의 논리에 따라 흔적이 없어지거나 방치된 채로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산업유산화의 과정으로서 거버넌스와 산업유산을 활용한 투어리즘, 시민사회의 여론 등 기존의 산업유산 연구가 집중해온 시각에서 북한의 산업유산을 분석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다만, 산업유산에 내재된 기억과 북한의 ‘유산’과 ‘기념’에 대한 인식을 통해 살펴보면, 기억저장소로서 산업유산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 북한에서도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 흔적을 따라가다보면 일제시기 형성된 산업유산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어떻게 치환해 왔는지, 북한의 역사 속에서 산업시설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에 본 연구는 북한에서 ‘유산’에 대한 개념이 어떠한지, ‘산업’과 ‘산업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 본 뒤 평양에 현재 남아있는 산업시설들 중 유산화가 가능한 시설들을 살펴보고 나아가 이를 유형별로 분류하고자 하였다. 분석하는 대상 공간을 평양으로 한정한 것은 북한의 여러 지역들 중 평양이 시기별 자료가 가장 풍부하게 남아있으며, 일제시기부터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시도를 통해 북한 산업유산 연구에 대한 방법론과 개념이 명확해지기를 희망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