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이 2014년에 새로운 교육정책의 목표로 제시했던 ‘전민과학기술인재화’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방도인 원격교육을 활용한 고등교육의 실행 상황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정은 정권기 고등교육 수준원격교육의 성격을 드러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북한은 해방 후 고등교육수준에서 우편, 통신 등의 방법 활용하여 원격교육을 실행해왔으며, 2007년이후에는 이러닝을 활용한 원격교육을 고등교육 수준에 도입하였고, 2014년‘전민과학기술인재화’를 교육정책의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후에는 이 정책의실현을 위하여 주요 대학에 원격교육학부를 설립하는 방법으로 원격교육을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북한에서 원격교육 대학의 재학생 수는 2023년에13만 1천 명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대학생 수의 27%가 넘는 수준으로 북한의 원격교육이 양적으로는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북한에서는 원격교육의 질도 높이기 위해서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등 국가적인 수준에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북한의 원격교육 현황을 분석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원격교육 운영요소 5가지를 기초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분석에 활용된 5가지 운영 요소는학사 및 관리, 테크놀로지, 콘텐츠, 상호작용, 학습공간 등이다. 분석결과, 학사 및 관리와 테크놀로지 요소에서는 우수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그렇지만콘텐츠, 상호작용, 학습공간 등의 요소에서는 부족한 부분들이 드러났는데,국가 중심의 콘텐츠 제작, 제한적인 상호작용과 학습공간 등이 고등원격교육의 질적 향상에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북한의 고등원격교육은 이런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발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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