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다산 정약용에 대한 북한 학술의 연구 동향과 담론 가능성을살펴본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철학과 사상은 남한과 북한의 학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학운동의 전개에 따라 발굴된 정약용이란 인물과그의 저술은 이른바 실학과 근대를 설명하는 데에 적합하였고, 특히 분단 이후 그의 철학, 사회정치사상, 실학파문학은 북한 학술의 핵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인물은 면우 곽종석의 제자였던 창해 최익한이다. 정약용이란 인물과 그의 저술에 대한 최익한의 이해가 남한은 물론, 북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정약용에 대한 북한 학술의 연구동향을 첫째 마르크스주의와 주체사상, 정약용의 철학과 사회정치사상, 정약용의문학과 실학파문학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북한 학술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주체적 재해석을 통해 진행되었고, 주석제 신설에 따라 김일성 교시라고 할 수 있는 주체철학에 따른 저술들이 간행되었다. 그 저술 내용 가운데 핵심적인 것이 바로 정약용의 철학과 사회정치사상이다. 그의 실학파문학 또한 정약용의 철학과 사회정치사상 범주에서 인식되었다. 사회의 개혁과 인민의 현실을 사실주의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 학술의 담론 가능성도 이러한 이해를 전제로 논의될수 있으며, 이른바 통일 시대를 희망하는 남북 학계는 공동연구를 통해 이른바 ‘한반도학술사’를 정리해낼 수 있을 것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