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문화재는 남과 북이 같은 역사를 공유했다는 실증의 산물로, 북한이 펼치는 문화재 보호관리정책은 북한만의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문화재를 함께 향유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가 꼭 필요하다. 본 논문은 북한의 문화재 보호관리기관인 ‘민족유산보호국’의 변천에 집중하여 중앙 문화재 보호관리조직이 확립되어 가는 과정을 정리하였다.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문화재 보호관리기관을 조직하였고, 과도기를 거쳐 1970년대 ‘문화보존총국’을 수립하여 중앙 문화재 보호관리기관을 확립하였다. 관리 기관 명칭이 자주 변경되었지만 그 업무는 구체화되고 제도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문화재 보호 대상뿐만 아니라 문화재 수집 및 평가와 등록, 보호 관리 등과 같은 기본 업무 역시 법으로 뒷받침하였다. 한편 북한은 2000년 전후부터 최근까지 유네스코 등록유산 등재를 위한 활동과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이어진 프랑스와 독일 등과 같은 유럽국가와의 교류 및 남북 교류를 통한 북한 문화재 ‘소개선전’사업뿐만 아니라 인적⋅물적 교류를 진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세계적인 추세에 맞는 선진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대북제재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980년대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온 문화재 국제교류라는 외부동인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북한은 문화재 교류를 위해 ‘민족유산보호국’을 필두로 ‘조선민족유산보호기금’을 설립하고 ‘조선민족유산보존사’의 기능을 강화하였으며 최근까지 유네스코 등록유산에 대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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