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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 속타자 이미지 연구

A Study on Images of Other In Chinese Drama Crossing the Yalu River

상세내역
저자 이상우
소속 및 직함 中國海洋大學
발행기관 한국학연구소
학술지 한국학연구
권호사항 (6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97-727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압록강을 건너>   #타자 이미지   #호명   #미국관   #“북한”   #수용자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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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최근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2020년)를 중심으로, 미국 등 타자 이미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데 있다. 이 논문이 위의 작품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이 드라마가 갖는 상징성, 높은 시청률 및 드라마 <38선>(2016년)과의 비교에 있어서 유의미하다는 점 등 이유에서이다. 또한 이 논문이 선행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호명’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분석을 통해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첫째, 이 드라마가 중국이 2013년 이후 주창해온 ‘신형대국관계’와 ‘신형국제관계’의 외교적 이념을 잘 반영하고 있고,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에 있어서 드라마 <38선>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교묘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 드라마에서 재현된 제1타자 미국의 부정적 이미지-‘인종차별’을 일삼는 ‘비문명적 국가’ 이미지, ‘평화 파괴자와 침략자’ 이미지, ‘미국 우선주의’의 ‘비도덕적 강대국’ 이미지는 중국의 긍정적 이미지와 대별을 이루고 있다. 셋째, 호명과 타자 이미지의 재구성과 관련해 두 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호명되어지는 ‘객체’에 대한 ‘주체’로서의 중국 수용자들의 반응인데, 더우반의 평가 댓글과 리뷰를 근거로 볼 때, 드라마에 대한 낮은 평가에 호응하거나 미국을 이성적으로 보는 시각 역시 적지 않다. 따라서 중국 수용자들의 태도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간접적인 호명이긴 하나, 관방서사에서 한반도 북측 국가를 ‘북한’으로 최초 호명했다는 점이 아주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의 ‘평화 파괴자와 침략자’ 이미지를 강화시키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의도가 자칫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 역시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역시 좀 더 세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넷째, ‘항미원조전쟁’을 소재로 한 영상작품의 다수 제작, 중미관계의 지속적인 악화 등으로 이른바 "항미신극"의 탄생 여부 및 관련 영상작품에 대한 저지 방안 논의 역시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낳고 상대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항미원조전쟁’을 소재로 한 영상작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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