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체문예론은 김정일의 『영화예술론』(1973)에서 이론적 단초를 보였다. 그가 주도한 ‘문학예술혁명’을 통해 특유의 이론체계를 갖추었다. 즉 ‘문예리론총서 주체적문예사상,’ ‘김정일의 문예리론총서,’ ‘주체적문예리론연구총서,’ ‘주체음악총서, 주체미술총서, 주체영화리론총서, 주체문학전서’ 등이 100여 권 간행되어 ‘주체문예리론체계’로 정립되었다. 동시에 김정일의 문학예술부문 이론과 실무지도를 정리, 연구한 총서도 간행되었다. 그의 문예론은, (1)‘영화예술론’등 8대 장르론(8권, 1973~92), (2)‘문학예술의 영재’(20권, 1985~2005), (3)‘김정일의 문예리론총서’(40권, 1982~87), (4)‘주체문학예술에 대하여’(5권, 1989~1990), (5)‘김정일의 문학예술 지도업적’(12권, 1990~95), (6)‘20세기문예부흥과 김정일’(13권, 2002), (7)‘선군혁명문학예술과 김정일’(5권, 2005) 등이 나와 방대한 ‘유일이론체계’가 확립되었다. 김정일의 문예론‘체계’는, 개념과 본성, 역사적 전통, 장르별 이론, 사업과 조직론 등 4개 패러다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혁명적/김일성주의/주체적/주체’라는 새로운 문학예술의 개념과 건설원칙, ‘항일혁명문학예술’의 전통, ‘문학, 영화, 가극, 연극, 음악, 미술, 무용, 교예’ 순서의 장르별 이론, ‘종자론, 속도전’ 등 문예 창작방법과 조직사업 지침 등의 논리구조로 되어 있다. 그의 문예론과 실무지도는 주체문학예술의 이론과 창작을 전일적으로 지배하였다. 유일 이념인 주체사상체계로 북한 문학예술 전체를 꿰뚫는 일관된 논리와 수령의 절대적 영도력을 관철시켰다. 김정일이 이론과 실무를 주도한 ‘주체문예리론체계’는 문학예술을 전일적으로 지배하는 사상, 이론, 방법의 백과전서 집대성이다. 동시에 최고지도자의 명령이 예술적 상상을 규율하는 절대 규범이자 지침서로 작동된다. ‘혁명, 주체, 수령’이라는 마법의 레토릭으로 최고의 문학예술을 창조할 수 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타자의 시선에서 볼 때 자기완결적 주장만 무한반복하는 폐쇄적 논리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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