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탈북여성의 삶을 재현한 문학 텍스트를 통해서 탈북 여성의 트라우마 양상을 드러내어 논하고 치유에 대한 부분들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탈북여성은 탈북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들이 경험한 복합적인 외상은 한국사회에서의 적응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석영 작가의 『바리데기』는 탈북 트라우마, 연대와 소통, 희망과 치유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이 재구성된 소설이다. 황석영 작가는 탈북소녀 바리를 통해서 전 지구적 경계를 넘는 탈북여성의 고통과 수난을 대상화하고 있다. 작품에 나타난 트라우마 양상은 딸이라는 이유로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버려지는 출생 트라우마와 외삼촌으로 인해서 하루아침에 해체되는 가족해체 트라우마, 탈북과정에서 경험하는 죽음 트라우마, 불안과 공포 트라우마, 성폭력 트라우마로 나타났다. 바리가 겪는 이러한 트라우마 양상은 탈북과정에서 다양한 정신적 외상들을 경험하는 탈북여성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탈북소녀 바리는 이러한 고통과 아픔을 타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 연대와 소통, 희망으로 치유하고 극복해간다. 본 논문은 지구촌 곳곳에서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끊임없는 분쟁과 갈등, 연대와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소설을 통해서 전 세계를 떠다니는 탈북여성들의 아픔과 트라우마 치유가 중요함을 말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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