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 보수언론이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여론에 개입하는 담론정치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분석사례로 ‘해방 이후 최대 간첩 사건’으로까지 불렸던 ‘송두율 교수 사건’을 선정했다. 분석자료는 송 교수가 귀국한 2003년 9월 이후부터 법원의 항소심 판결이 나온 2004년 7월까지 보도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기사 102건이다. 분석결과, 보수언론의 현실 규정은 ‘아군과 적군’, ‘우리와 저들’이라는 이분법으로 재단되는 것이 밝혀졌다. 논리적으로 어긋나는 정보는 배제하기도 했다. 보수언론의 간첩 담론이 특정한 고정관념과 왜곡된 현실 인식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을 밝힌 이 연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안 담론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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