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냉전 시기 사회주의 국제관계를 통해 동유럽의 북한에 대한 원조의 성격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 당시 사회주의 국제관계는 사회주의 형제국가라는 공통의 정체성을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라는 명분을 앞세워 서로 간의 협력을 강조하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실상의 제국이었던 소련의 지배하에 더 위계적인 구조를 지녔다. 이것의 발현이 원조였다. 결론적으로 이 당시 동유럽의 북한에 대한 원조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라는 사회주의 국제관계를 내세워 형제애 및 국제주의적인 의무와 협력을 강조하였지만 실상은 사실상의 제국이었던 소련에 의한 위계질서를 드러낸 것이었다. 따라서 냉전 시기 사회주의 국가들의 관계와 상호 원조는 외면적으로 사회주의적인 형제애에 대한 강조에도 불구하고 실제에 있어서 국가이익을 염두에 둔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외교관계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권력으로 정의되는 국가이익을 추구한다는 현실주의가 사회주의 국가관계의 핵심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체제나 이념과 상관없이 모든 국가가 추구하는 것은 국가이익이며, 한 국가의 대외정책은 국가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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