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부는 1946년 일련의 노동법령을 제정·실시하며 노동자의 정권 지지와 적극적 노동 참여를 통한 생산력 증가를 기도하였다. 이를 위해 각 생산직장 내에 ‘구락부’, 도서실, 운동장 등 각종 문화시설과 ‘써클’을 설치하여 노동자들이 직장 내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하였다. 북한 지도부가 직장 내 문화시설을 설치한 이유는 북한에 ‘민주주의 민족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였다. 군중문화정책을 통해 노동자, 농민과 같은 근로대중이 직접 문화를 향유하고 창조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또한 정권의 의도에 맞게 노동자들을 의식화·조직화하기 위한 목적도 같이 존재하였다. 문예총이나 직맹과 같은 유관기관들은 직장문화시설 설치와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노동자들은 구락부·써클에서 문화적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일제하에서 누리지 못했던 문화생활이 가능해진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그중에는 새로운 재능이 개화하여 전문 예술인으로 나아간 이도 있었다. 또한 매년 열리는 예술축전과 체육축전에 참가하여 새로운 체험을 할 뿐 아니라 세계청년학생축전에도 참가할 기회를 가졌다. 노동자들은 단지 그간 못 누렸던 문화적 혜택을 향유한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화 창조 과정에 합류하였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