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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의 과시적 소비문화에 대한 탐색

Exploration of Conspicuous Consumption Culture in North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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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보영
소속 및 직함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발행기관 한국문화사회학회
학술지 문화와 사회
권호사항 31(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25-163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과시적 소비   #추가적 혜택   #인민적 시책   #소득불평등   #계급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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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북한의 과시적 소비현상이 왜, 어떻게, 어떤 사회적 맥락 아래에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검토한다. 북한은 과거 공고했던 봉건시대 계급구조 구조를 없애고 사회주의 혁명에 이바지한 계급을 중심으로 수십 년 동안 계층화 과정을 구현해왔다. 그러나 “골고루 잘 사는” 문화를 엄격하게 지향해왔기 때문에 정부는 필수 식생활 부문의 낮은 물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검소한 소비문화를 장려하였다. 주목할 점은 1990년대 중반 경제적 어려움을 지나며 ‘낮은 물가’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삭제되고 점차 개인이 능력에 맞춰 돈을 벌 수 있는 사회적 구조와 능력에 맞춰 소비할 수 있는 물질문화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국가의 역할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북한정부는 대외적 위협으로부터 체제를 안정시키고 내수시장 진작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가 이데올로기만 강화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인민에게 소비를 장려하며 내부경제를 관리하는 것이다. 인민은 변화된 세상에 얼마나 잘 적응하였는지 각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징표로 소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소비문화는 북한의 소득불균형과 계층의 분화가 과거보다 더욱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공산주의적 가치와 규율은 북한이 처한 환경에 맞춰 일정 부분 조응하며 그 안에서 시장이라는 상반된 힘이 이미 상호결합하며 조율되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새롭게 부상한 신흥 부유층 즉 ‘돈주’가 일부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기존의 권력 엘리트 계급이 사회적 지위를 기반에 두고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을 얻으며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계급불평등의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