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표성 있는 표본 설문조사 자료를 이용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북핵 위협을 더 심각하게 인식, 걱정하고, 삶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게 하는 정치심리 기반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핵무장 관련 정책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정치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북핵 위협에 대한 태도를 구성하는 걱정, 관심, 영향의 세 차원에서의 응답 평균으로 지수화한 북핵 위협 평가에서만 미세하게나마 정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을 뿐, 세 차원 모두 개별적으로는 정치이념 성향과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북핵 위협 평가가 심각할수록 핵무장과 현 핵우산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선호를 보이는 경향이 대체로 강했으며, 우익권위주의 성향은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 정책에 대한 찬성 정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