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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화국 전후 한국과 북한 언론에서 만들어낸 적대적 이미지의 양상

Aspects of Hostile Images Created by South Korean and North Korean Media before and after the Second Re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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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진흠
소속 및 직함 성균관대학교
발행기관 부산경남사학회
학술지 역사와경계
권호사항 (12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25-255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제2공화국   #언론 보도   #이미지   #남한   #북한   #김진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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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제2공화국 시기는 분단 이후 통일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였다. 일반 국민들도 혁명의 분위기 속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은 여전했고, 협상을 통한 남북문제 해결에는 부정적이었다.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였는데 언론 보도의 영향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한국과 북한의 언론은 서로의 실정을 수시로 보도하였고, 그 보도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목적성을 띤 기획된 보도가 많았다. 제2공화국 시기 한국 언론은 북한을 자유가 없고,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차별이 심하며, 이질적인 사회로 묘사하였고, 여전히 한국을 위협하는 적대국가로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언론은 한국에 대한 기사에서 미국을 극렬히 비판하며 한국에서의 투쟁과 시위, 파업에 특별히 주목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제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을 ‘구원’하기 위해 경제 교류를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은 기아와 빈궁에 허덕이는 곳으로 그려졌다. 4월 혁명 이후에 수립된 허정 과도정부와 민주당 장면 정권, 5·16군사쿠데타세력에 대해서는 모두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보도를 실었다. 한국과 북한은 언론이라는 왜곡되고 굴절된 창을 통해 서로를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서로의 부정적 이미지는 이후에도 재생산되었다. 한국과 북한에 대한 만들어진 이미지는 혁명의 시대에서조차도 서로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진지한 논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제2공화국 시기는 어느 때보다도 남북대화와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이 이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보였던 것은 서로에 대해 부정적이고 적대적 태도로 일관한 한국과 북한의 언론 보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