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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쟁문학 속 ‘공화국 영웅’ -군사적 이상형의 기원과 문화적 진화에 관한 연구

The ‘Hero of the Republic’ in North Korean War Literature -Tracing the Origins and Cultural Evolution of the Military Ideal Type from the Korean War to the Presen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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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배개화
소속 및 직함 단국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현대소설학회
학술지 현대소설연구
권호사항 (9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5-69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한국전쟁   #전쟁문학   #군사적 이상형   #김일성   #공화국 영웅   #군사국가화   #배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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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한국전쟁 초기에 발표된 전쟁문학 속 ‘공화국 영웅’의 초상이 북한의군사적 이상형의 기원임을 조명한다. ‘공화국 영웅’이라는 명예 칭호는 북한이 계속되는 전쟁에서 조속한 승리를 촉진할 목적으로 1950년 6월 30일 제정한 것이다. 이 칭호는 전투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 조선인민군 군관과 병사에게 수여되었다. 8월 4일, ‘공화국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보급하라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북한 작가들은 ‘영웅들의 전투기’ 1권과 2권을 펴냈다. 이 이야기들은 ‘공화국의 영웅들’이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에 뿌리를 둔 애국심과 그의 탁월한 전략을 모방하여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묘사한다. 이러한 서사는, 김일성이 ‘최고의 군사적 이상형’으로 등장하고, ‘공화국 영웅’이라는 칭호를 수여 받은 인민군 병사들이 김일성의 제자로 그려지는 의미론적 틀을 형성하였다. 1953년 8월부터 시작된 전후 복구과정과 1958년부터 시작된 사회주의 건설단계 전반에 걸쳐 ‘공화국 영웅’은 북한주민들의 롤-모델로 적극적으로 선전되었다. 이어 ‘불멸의 역사’ 시리즈는 김일성이한국전쟁 승리의 지도자이자 조직자라는 관념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서사를 제시하였다. 북한이 본격적인 군사국가로 전환한 김정일의 선군시대와 뒤이은 김정은의선군혁명 시대에도 공화국 영웅들을 다룬 문학 작품들이 계속 출판되었다. 이 작품에서 수령은 최고의 군사적 이상형의 역할을 넘어, 영웅들의 애국적, 영웅적 행동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자 이들의 행동을 규율하는 상징적 아버지로 묘사된다. 한마디로 ‘공화국의 영웅’ 서사는 한국전쟁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군사적 국가화를 추동하는 핵심적인 문화적 장치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