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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독립군가・혁명가요의 이념적 차이와 1980년대 체제에 따른 여성 중심 작품 수록 여부

Comparative Study on Independence Army Songs and Revolutionary Songs of South and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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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민규, 김태웅
소속 및 직함 연세대학교
발행기관 5.18연구소
학술지 민주주의와 인권
권호사항 23(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27-257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독립군가   #혁명가요   #광복의 메아리   #배달의 맥박   #관찬   #남북 차이   #이민규   #김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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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독립군가란 일반적으로 근대 독립군들이 불렀던 노래의 총칭이지만, 이 용어는 남북한과 중국마다 다르게 쓰인다. 중국에서는 항일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항일가요라고 부르며, 북한에서는 계급혁명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혁명가요라고 부르며, 남한에서는 독립운동에서 불렸던 면모를 강조하고자 독립군가라고 부른다. 이러한 명칭의 차이점은 후세에서 이념적 목적으로 이 일군의 작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근대에 독립군가는 독립운동을 위한 민족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창작되고 향유되었다. 그러나 이 독립군가가 남북한에서 기록되고 보존되는 데에는 남북한 간의 이념적 차이가 영향을 끼쳤다. 남한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국민적 집체성을 일체화시키는 자유주의적 국민주의를 지향했다면,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항일운동을 신성화하기 위해 국민과 국가도 부정한 채 1인 우상화에만 집중하는 한계를 가졌다. 이 때문에 사설 상으로도 남한의 독립군가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유주의적 국민주의를 내세웠다면, 북한의 혁명가요는 계급혁명을 강조하는 데에 그쳤다. 남북한은 작품의 사설이 가창되고 향유된 배경 설명 내용도 차이점을 보였다. 남한의 자료집은 독립가의 배경설명이 검증된 사실임을 강조함으로써 독립군가의 현장성과 사실적 권위를 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북한 자료집에 실린 배경설명들을 보면 이러한 현장성과 사실적 권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독립운동 현장에서 작품이 어떻게 가창되었는지는 다루지 않으며, 몇몇 작품들도 김일성 일가가 직접 창작하여 가창되었다는 식의 배경설명들만 남아있을 뿐이다. 또한 남한의 독립군가 자료집에서는 여성들이 창작하고 향유했으리라고 보이는 작품들은 보이지 않는다. 반면 북한의 혁명가요 자료집에서는 이러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조차도 여성의 주체성과 여성의 그러나 이 자료집들에서도 수록된 작품의 범위가 제한적이며 결국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데 이용된다. 그리고 이는 1980년대부터 이어진 정치경제사회적 체제의 문제로부터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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