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60년대 『조선문학』에 게재된 단편소설을 통독하고 『조선문학사』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받는 작품을 중심으로 다시 대표 단편소설을 점검하고, 남한 연구자의 시각과 관점에서 1960년대 북한 사회의 현실적 내면 풍경을 보여주는 대표 단편소설을 선별하여 구체적인 분석을 진행하였다. 당문학적 지향을 표방하는 북한 사회주의 문학에도 ‘수령형상문학’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욕망이 다양한 형태로 외화되고 있음을 주목하였다. 작품 속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도식화된 공산주의적 인간형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군과 갈등하며 고민하는 인간적인 사회주의 현실 주제의 리얼리즘 문학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먼저 ‘천리마 기수의 대표 전형’을 보여주는 김병훈의 〈〈해주-하성〉서 온 편지〉와 리윤영의 〈진심〉을 분석하면서 주요 인물에 대한 입체적 평가의 다성성을 주목하였다. 두 번째로 ‘천리마 현실의 양가적 욕망’을 보여주는 허춘식의 〈노래〉와 하정히의 〈생활〉을 분석하면서 인물의 양가적 내면 풍경과 함께 이상과 현실의 갈등이 보여주는 차이의 함의를 규명하였다. 세 번째로 ‘사회주의 현실의 진솔한 풍경’을 보여주는 변희근의 〈개나리〉와 현희균의 〈봄〉과 김문화의 〈풍년〉을 분석하면서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둘러싼 표정이 이상적 사회주의 현실과는 다른 이질적 풍경을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고는 1960년대 북한 대표 단편소설을 통하여 북한에서 동시대적 평가의 입체성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주의 현실 주제’ 작품이 지닌 입체적 생동감을 주목하였다. 이것이 남북한 문학의 이질적 차이의 확인을 통해 문학적 동질감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단편소설들 중에서 문학사적 상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김병훈, 리윤영, 허춘식, 하정히 등의 단편소설 네 편’과 함께 1960년대 문제작이라고 파악되는 ‘변희근, 현희균, 김문화 등의 단편소설 세 편’을 통해 당문학적 지향과는 다르게 개인의 욕망을 추적함으로써 북한 사회주의 현실에서 살아가는 인민들의 진솔한 내면 풍경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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