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의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 시기였던 1950년대 지식층의 동향을다루고 있다. 흐루쇼프의 신노선이 스탈린주의에 결박돼 있던 동유럽 제 국가들의 개혁 운동을 촉발하며 사회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을 무렵, 북한에서도 체제개혁을 요구하는 지식층의 목소리가 높아져 갔다. 1956년 8월 말 조선노동당 지도부에 반기를 든 연안계와 소련계 한인들이 탄압받은 직후, 소련과 중국이 북한내정에 개입하자 그들을 겨냥한 탄압에 제동이 걸리며 자유의 공간이 확대되기시작했다. 바로 그 무렵에 일어난 헝가리사태는 해외 유학생들을 비롯한 북한의지식층이 자국 내 상황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들은 경제문제 해결을외면하고 있는 국가 지도부를 비판하며, 자유와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직설적으로 표출하기까지 했다. 이 연구는 체제 개혁을 요구한 1950년대 북한 지식층의목소리가 어떠한 배경 아래 등장하고 어떻게 탄압을 받으며 자취를 감추어가는지 그 전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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