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항일에 대한 역사인식이 대한민국의 정통성(legitimacy)과 문재인 정부의 정당성(justification)을 획득 하기 위해 활용되었음을 밝힌다. 한국 정치에서 보수 정부와 진보 정부는 이념이 다름에 따라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랐다. 그러나 올바른 역사가 존재한다는 역사관과 올바른 역사를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은 보수 정부와 진보 정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 논문은 문재인 정부가 가진 항일에 대한 역사인식을 분석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연설문집』을 주요 텍스트로 삼아 문헌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문재인 정부에게 항일은 첫째,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확인하고, 이 정통성을 문재인 정부가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둘째, 촛불혁명을 3·1운동과 연결시켜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전국민적 운동이었음을 강조하는 데 활용하였다. 셋째, 다른 국가와의 우호증진의 사례에 활용하였다. 넷째, 통일을 대비해 남북한이 공유할 수 있는 역사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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