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시대를 끝내고 천도교로 개명하면서 근대적 종교로 거듭나기 시작한 천도교는 일제하 3.1운동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민족운동을 전개했기에 오늘의 분단 상황 극복에도 여느 종단 못지않은 열의와 행 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북한지역의 최대 종교로 자리하고 있는 천도교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남북교류와 통일운동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객관적 조건이 구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동학이 추구하는 이상적 통일국가이론은 일제하 천도교청우당 시절 제시했던 논리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는 동학 이래로 그들이 추구한 이념이 여전히 유효하고 아직도 그것을 완성시키는 과정에 있 기 때문이다. 청우당이 제시한 동학의 목적은 보국안민과 포덕천하이 다. 보국과 안민은 단계적 목적이 되고 포덕천하(지상천국)는 이상적 목적이 된다. 즉, 보국 이후에 안민이요, 안민 이후에 지상천국에 달하는 것이다. 천도교의 공식적인 통일방안인 민족자주 통일론은 2002년 11월에 완성되었다. 민족자주 통일방안은 동학의 중심사상을 인내천, 보국안민, 동귀일체, 개벽으로 그 정치이념은 민주정치, 민주경제, 민 주문화, 민주윤리와 신민족주의 사상으로 하며 사회이념으로는 도덕적 민주정치, 도덕적 자유순환 경제, 도덕적 문화 창달로 제시했다. 동학에서의 통일은 나누어진 둘을 인위적인 힘으로 하나로 통일시킨 다는 것 보다는 본래 하나였던 것을 원래대로 하나로 되돌리는 뜻에서 의 통일이다. 먼저 상대를 인정하고 서로가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공통 분모를 찾아내어 교류의 구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시대 동학 천도교 가 추구해야 할 통일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