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중부·동부유럽권에서 논의되어온 비교도시론을 수용한 포스트사회주의 도시 연구를 비판적으로검토함으로써 북한도시연구에 기여할 이론적, 인식론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구체적 연구방향을 제안한다. 비교도시론은 인식론적으로 제1세계의 서구도시이론과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에 근거한 제3세계 도시이론의 사이에 끼어있는 포스트사회주의 도시 연구자들의 위치성을 성찰하고, 포스트사회주의 도시 고유의 다면적, 복합적 특성을 주목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한편, 기존 북한도시연구는 북한도시를 남한과 중국 사이에 위치한 사회주의 국가에 속한다는 지리적, 국지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북한도시와 다른 체제(포스트사회주의, 자본주의 등)의 도시/국가와의 비교작업이나 상이한 시공간적 스케일 간의 관계성 등을 간과하면서 특정 공간/스케일에 고착되는 영역적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 비교도시론의 의의 및 한계를 분별하는 작업은 북한도시연구가 영역적 함정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유용한 출발점을 제공할 것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