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대소설에 재현된 중국재외한인조선족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남한 사회의 인식 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조선족과 탈북자 사이에 내재한 증오의 발생 양상을 확인함으로써 이들 간의 화합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본고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중 조선족과 탈북자 사이에 연관된 ‘이주와 정착’ 과정에서 겪은 혐오와 수치심, 공포에 주목한다. 그리고 증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담론 형성을 위해 조선족 여성에 이어 탈북여성이 겪은 고통과 증오의 담론은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와 예외공간’과 마사 누스바움의 ‘혐오’ 개념을 통해 논의하였다. 이와 함께,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재현 양상을 ‘조선족 여성과 탈북 여성의 이주배경, 이주로 인해 예외상태로 던져진 호모 사케르, 한국사회에서의 정착과 증오의 재생산’으로 구분하여 논의함으로써 이들의 이주과정에 드러난 교차점을 확인하고, 탈북 여성과 조선족 여성 서로 간의 인식양상을 확인한 바이다. 조선족과 탈북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변화는 조선족 작가, 탈북 작가, 한국 작가의 소설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의 재현 양상과 의미를 다각도로 이해하는 인문학적 대응으로써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 작가, 조선족 작가, 그리고 탈북 작가의 소설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의 재현 양상과 의미를 다각도로 이해함으로써 이들의 이주에 대한 교차점과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한국에 정착한 조선족과 탈북자의 대립구도 완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조선족, 탈북자 간의 왜곡된 정체성 인식 양상을 개진하고 사회통합력을 제고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따라서 조선족과 탈북자 소재의 서사 재현양상 분석 및 비교를 통해 이들의 정체성을 규명하되, 조선족 작가의 『중국색시』, 탈북 작가의 『청춘예찬』, 한국 작가의 『오래된 약속』을 대상으로 이주 경험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도모하였으며, 조선족 작가의 「옥화」와 탈북 작가의 「서기골 로반」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가 탈북자와 조선족을 바라보는 관점과 탈북자와 조선족 서로가 견지해 온 증오의 발생과 인식 양상을 확인하였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공존의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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