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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용품 포장지를 통해서 본 북한 사회: 개별 일용품 특징과 정치, 경제, 사회적 함의를 중심으로

North Korean Society via the Wrapping Paper of North Korean Daily Necessities: With a focus on the current states and political, economic, and social implications of individual daily necess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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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동완, 유판덕
소속 및 직함 동아대학교
발행기관 평화문제연구소
학술지 통일문제연구
권호사항 34(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1-71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북한상품   #북한상표   #북한소비품   #북한경제   #북한산업디자인   #강동완   #유판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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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서해5도에서 수거한 북한 생활쓰레기 중 일용품 포장지를 통해 개별상품의 현황을 살펴보고, 북한의 정치경제 및 사회상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북한 생활쓰레기 포장지에는 생산공장, 생산날짜, 주원료 등이 표기되어 있어 북한 사회의 단면을 읽어낼 수 있다. 정치적 의미로는 북한 일용품 포장지의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은 ‘젊고 친근감 있는 새로운 지도자 형상화’를 위한 선전수단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김정은 시대 새 지도 이념인 ‘인민대중제일주의 구현’차원으로 해석된다. 또한 남한 상품 디자인을 카피하는 일부 제품으로 볼 때 ‘주체와 모방의 딜레마’로부터 ‘자본주의적 변종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경제적 의미로는 시장화의 확대와 소비자로서의 북한주민으로 평가할 수 있다. ‘높아진 주민들의 소비 욕구 충족을 위해 제품생산에 경쟁체제를 도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지역과 계층의 불균형적 소비 현상이다. 특히 포장지에 표기된 공장주소가 평양 소재 공장의 비율을 적용하면, 평양 쏠림현상은 전체의 60%에 이른다. 이는 ‘평양과 지방 간 심각한 불균형을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서해5도에서 수거한 북한산 일용품 포장지 쓰레기는 지역적으로 ‘서해5도’에 국한된 점과 비교적 작은 종류의 제품 표본 등 한계가 있지만, 북한이 중앙집권적 계획경제 체제임을 고려하면 단순한 ‘쓰레기’ 차원을 넘어 북한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