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와서 북한의 시장화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생활 양식과 의식구조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북한의 시장화는 북한 사회의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의 개혁과 개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정책변화는 남북 경협과 교류의 확대를 통해서 향후 남북관계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의 시장화 추이’를 살펴보고 ‘시장화율’을 추정 분석해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첫째, 북한의 시장화 현황과 변화 추이를 살펴보았으며 둘째로는 북한의 시장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즉 시장화율의 결정을 위한 주요 요인과 변수들을 선정하였다. 셋째로는 2004년부터의 2020년까지 북한의 시장화율을 경제구조의 변화를 감안해서 구간별로 추정해보았다. 북한의 시장화율 추정결과를 보면 시장화의 본격적인 형성기인 1구간(2004~2009)에서는 48%, 시장화의 확산기인 2구간(2010~2015)에서는 55%, 그리고 시장화의 정체기인 3구간(2016~2020)에서는 49%로 나타났다. 그리고 2004년부터 2020년 전체구간의 시장화율의 범주는 43~60%의 수준으로 나타나 시장은 북한경제의 주요 변수로서 북한 주민들과 국영기업의 시장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장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소득의 원천이 되고 있어 먹고 사는 문제를 시장 활동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시장화의 확산은 북한경제의 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시장 친화적(market-friendly)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시장화의 빠른 확산에 따라 북한경제는 시장(market)과 계획(plan)이 보완적으로 공존하는 소위 이중경제(Two Sector Economy)의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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