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47년 북한 지역에서 시행된 면·리 인민위원회 위원선거를 중심으로북한 정권 수립기 면‧리 인민위원회의 재편 과정과 그 역사적 의의를 규명한 것이다. 해방 직후 북한지역에서는 인민위원회 형태의 지방정권기구가 창출되었다. 그러나면‧리 단위는 토지개혁을 통한 농촌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방 정권기구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 이에 북한지역 정치주도세력은 선거를통해 면 인민위원회를 재편하고 리 지역까지 인민위원회 조직을 확대하고자 하였다. 북한 지역 면‧리 인민위원회 위원선거는 1947년 2월과 3월에 시행되었다. 선거 후북한지역에서는 지방인민위원회가 말단 행정 단위까지 완전히 조직·재편되어 통일적인 정권기구가 구축되었다. 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인민위원의 정당별 구성은 각 도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북로당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면‧리 인민위원회는 대부분 농민을 중심으로 인민위원이 구성됨에 따라 ‘인민정권’의 성격이 더욱 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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