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북한 당국에 있어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의 관계를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사회가 실행 중인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 원칙에서 보듯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는 환경과 경제 관계에 대한 우선순위는 차이를 보인다. 개발도상국은 환경 보호보다는 경제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여겨지며, 자신의 ‘발전권’을 중시한다. 북한 또한 환경보다는 경제를 우선시해 왔으며, 환경 파괴의 원인을 자본주의와 선진국의 책임으로 돌려 왔다. 그러나 북한의 환경 인식은 변화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환경 논의 또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경제와 환경을 조화시켜야 된다는 주장이 가시화되었다. 순환경제 정립을 위해 재자원화를 법제화하고 녹색경제를 ‘새로운 경제발전 방식’으로 제시해 주요 경제 과제로 삼고 있다. 남북 모두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한반도 차원의 녹색경제 전환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과 경제협력의 결합을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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