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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여성,음식: 고난의 행군 이후 여성의 장마당 참여와 ‘인민음식’의 창출

Marketplace(Jangmadang), Women and Food: Women’s participation in the market and creation of “people’s food” after the march of hard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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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혁희
소속 및 직함 강원대학교
발행기관 평화문제연구소
학술지 통일문제연구
권호사항 34(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1-141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장마당   #고난의 행군   #여성과 음식만들기   #인민음식   #민족음식   #생활문화   #권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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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시기는 북한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와 문화의 재편을 설명하는 중대한 전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시련 속에서 등장했던 여성의 시장참여와 음식만들기는 적극적으로 삶의 개척해가는 주체적 행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장마당 음식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음식의 개발과 판매, 소비는 그들의 생활문화에서 세대간 전승된 조리법과 제한된 식재료를 활용한 여성들의 창발성에 기인된 결과였다. 또한 이들의 음식만들기 실천은 국가 배급망 붕괴에 대한 대응의 의미와 함께 두부밥을 비롯한 다양한 ‘인민음식’을 창출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장마당에서 대중화된 ‘인민음식’은 북한 체제에 의해 진흥된 ‘민족음식’이라는 공식담론과 경합해 가며 북한 인민의 생활문화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고난의 행군을 계기로 형성된 장마당 질서는 사회주의 국가 초기에 존재했었던 시장의 복원을 의미한다. 여전히 국가의 통제가 강력하게 작동되고 있으나 고난의 행군 이후 여성들의 시장으로의 행렬은 북한 현대사에 중대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