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2월,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가네포 경기 도중, 귀국・북송사업으로 북한에 갔던 권투선수 김귀하가 일본 대사관으로 가서 망명 신청을 하였다. 하지만 총영사 관저와 일본 대사관을 오가는 사이 그는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고, 결국 북한으로 송환되었다. 조선학교 출신으로 한국 국민등록을 마친 그는 세계챔피언이 된 김기수의 방어전 상대로 지목되었을 만큼 유명한 권투선수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북한행을 택했고, 북한의 현실에 실망하여 망명 기도를 하였다. 그의 거취를 두고 한국・일본・북한・캄보디아는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한국 외교는 이 전쟁에서 실패해 캄보디아와 외교를 단절했다. 김귀하 사건은 귀국・북송사업의 이면과 재일동포 정책, 1960년대 한국의 외교현실과 위상에 관한 다각적 논의를 제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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