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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화 이후 북한 목욕생활의 재구조화와 ‘목욕하는 몸’의 구성: 2000년 이후 목욕 공간·물질과 일상의 변화

The Restructuring of Bath Life in North Korea and the Composition of 'Bathing Body' after Market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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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민주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북한연구학회
학술지 북한연구학회보
권호사항 26(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77-213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북한 목욕   #목욕탕   #몸   #목욕 인프라   #은덕원   #사회·기술적 재구조화   #일상생활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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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90년대 중반부터 공식성이 모호한 “개인목욕탕”이 등장하여 그 인기가 점차 증가하자, 북한당국도 2000년대 중반부터 “국가목욕탕”의 개건과 증설을 시작하여 2010년대에는 대대적 확장에 착수하였다. 가구 내로는 보온과 공간분리 기능을 가진 “목욕주머니”가 등장하여 집밖 목욕탕의 대안적 역할을 하였다. 또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수도 공급을 기다리지 않고 돈을 주고 펌프수도와 물탱크를 설치하였다. 집 안팎의 목욕 인프라가 재구조화되는 과정에서 ‘목욕하는 몸’의 의미도 다양해졌다. ‘목욕하는 몸’들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과시하며 계급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부부탕, 한증탕 등 기술·물질·경제적으로 구별된 공간에서 비공식적 친밀성을 구현하였다. 개인화에 따라 독탕 및 가내 목욕 선호가 증가하고 때밀이 직업도 등장하였다. 목욕생활의 변화는 북한당국의 허가와 방임, 공식적 사영목욕탕 등 땜질식 재구조화의 흐름속에서 빈부격차, 근대적 위생개념과 현실조건의 간극 등을 빚어내고 있다. 다만 이러한 혼란과 모호함 속에서도 주민의 사회기술적 실천은 사회의 역동성을 꾸준히 빚어내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