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상학적 질적 연구방법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에서의 노년의 삶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남한에 5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 11명과 2021년 3월부터 면담을 시작하여 8월까지 일대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총 119개의 의미 진술문이 도출되었고, 이 가운데 51개의 구성 의미에 따라 16개의 주제와 5개의 주제군으로 분류되었다. 5개의 주제군은 각각 ‘힘들었던 지나온 시간’, ‘고향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의 나날들’, ‘힘들어도 버티고 견디기’, ‘순응하는 현재의 생활’, ‘삶의 만족과 미래의 무망감’으로 제시되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한에서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은 비록 생계비에 의존하며 살고 있지만 더 이상 배고픔이 없는 현재의 생활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게 여겼다. 하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며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가족과 함께 나누고자 경제 능력이 없는 노년에도 생계비를 아껴 북한으로 송금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북한의 가족과의 연락이 어려워 답답해하며 자신의 생전에 통일을 기대할 수 없다고 낙담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노년기의 삶의 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실천적, 정책적 개입 방안을 제시하였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