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2016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지지 네트워크의 결정요인을 분석한다. 사회적 지지는 정보적, 금전적, 정서적, 신체적 도움 등 네 가지 종류로 구분하여, 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존재 여부(extensive margin)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intensive margin)로 측정한다. 그리고 재북시절 관련 변수와 탈북 이후 남한 생활 관련 변수를 통제하여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지지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실증분석한다. 분석 결과, 이미 탈북해서 남한에 정착한 가족이 있거나, 안정적 직업을 갖고 있으며,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사회적 지지 네트워크를 보유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한 사회 적응에 중요한 남한 출신 주민과의 네트워크의 수는 남한에서 대학교육 경험이 있고, 가구소득이 높으며, 사회활동에 참여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네트워크의 형성 및 확장을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의 교육, 취업, 사회활동의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가지는 특징을 고려할 때, 남한에 가족이 없거나, 교육과 소득수준이 낮고, 사회활동이 적어 사회적으로 고립된 집단에 대하여 별도의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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