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북한의 상징정치: 김정은 시대 삼지연 중심으로

North Korea’s Symbolic Politics: Focusing on Samjiyon of the Kim Jong-un era

상세내역
저자 박성열, 정원희, 한지만
소속 및 직함 숭실대학교 숭실평화통일연구원
발행기관 통일연구원
학술지 통일정책연구
권호사항 31(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1-77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삼지연   #김정은   #상징정치   #백두혈통   #전체주의   #우상화   #박성열   #정원희   #한지만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북한은 2019년 12월 인구 3만의 양강도 삼지연군을 시로 승격시키고 2022년 3월 삼지연시 개발 3단계 건설공사를 완료하였다고 공표하였다. 김정은은 집권이후 12차례 삼지연 현지지도에 나서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 19 봉쇄로 경제난이 지속되고 건설자재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삼지연을 개발하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본 연구는 이를 김정은 유일지배 권력의 정당성을 부각하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상징화로 보고 북한의 1차 자료 분석과 탈북민 면접을 통해 이를 검토하였다. 상징정치는 주로 전체주의 국가에서 합리적‧정상적 권력 운용으로는 획득하기 어려운 지지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김정은은 백두산과 김일성의 항일혁명 전적지, 김정일 생가가 있는 삼지연을 부각함으로써 백두혈통의 세습권력 정당성을 강조하고, 인민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살림집 건설과 도시 현대화를 통해 이상적인 사회주의 농촌의 모범도시로 내세우며 인민대중 제일주의와 연계해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정치적 상징화는 권력자 우상화이며, 이는 인민이 상징 매개에 내재된 상징성을 받아들임으로써 작동한다. 그러나, 상징화는 경제난과 새 세대 등장으로 예전처럼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권력층의 최우선 과제가 수령체제 완성임을 감안할 때 정치적 상징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상징체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북한을 들여다보는 선결 요인이 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