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탈북민이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공영방송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독립영화 등에서는 북한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북한 관련 콘텐츠를 둘러싼 수용자와 제작자의 시청 및 제작에 관한 주요 인식을 파악하고자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심층 인터뷰 대상자는 북한 관련 프로그램인 <채널 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수용자와 제작자 집단으로 한정하였다. 수용자 집단은 탈북민 6명, 남한주민(일반인) 6명을 포함했으며, 제작자 집단은 북한 관련 영화 연출가 1인, 방송 프로그램 연출가 1인 등 2명으로 선정했다. 연구진은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시행하였으며, 수용자 인터뷰 질문 영역은 북한 관련 콘텐츠 이용 동기, 시청 후 인식 변화, 콘텐츠 내 패널에 대한 신뢰, 시청 지속 의도 및 개선 방향 등으로 구분했다. 제작자 대상 질문 영역은 북한 관련 콘텐츠 제작 동기, 콘텐츠 내 패널에 대한 신뢰, 콘텐츠 지속 제작 의도 및 제작 방향 등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탈북민과 일반인의 콘텐츠 이용 동기는 ‘관계형성’, ‘정보추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패널 신뢰는 다소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정치·군사적 이슈에 대한 탈북민의 패널 신뢰는 크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자 역시 주변 ‘평판’을 통해 패널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작 방향에 대해선 수용자와 제작자 모두 ‘다양성’을 중시했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 관련 콘텐츠가 통일과 민족이라는 당위론에서 벗어나 일반 프로그램과 동일한 관점에서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기술적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제작 과정에서 패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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