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시장화 이후 북한의 물질-사회적 급변현상과 일상생활 연구의 필요에 주목하여, 북한 연구에 ‘행위적 실재론’과 ‘사이보그 선언’을 적용해볼 것을 제안한다. 검토 결과, ‘인간으로의 전회’가 절실한 북한 연구의 흐름 속에서, 신유물론은 일각의 우려처럼 북한 주민의 소외나 파편화를 결과하는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일상을 재구성하고 소외된 이들의 삶을 재발견하며 주민 실천의 다중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중요한 물질(키워드)을 실마리 삼아 일상세계를 서술하고 기호학적 접근을 가미할 때, 낮은 자료접근성의 문제도 일부 해결하면서 통치-물질-일상의 연계를 보다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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