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자신이 북한에서 왔거나 부모가 북한이탈주민인 청소년기 아이들을 정 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탈북청소년’이라는 범주화를 비판적으로 검 토한 것이다. ‘탈북청소년’ 중 초중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은 ‘탈북학생’이라 명 명되고 있다. 이들 범주명이 만들어진 역사적 맥락 검토 하에 이 글에서는 ‘북한배 경청소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국교육개발원의 2주기 북한배경청소년 교육 종단연구 자료를 활용하여 이 범주에 포함되어 있는 아이들의 삶의 역사와 정체성 인식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고향을 떠나온 배경, 떠나온 고향에 대한 인식,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 주변인들이 이 아이들을 범주화하는 방식 등에서 이 범주 아이들이 보이는 다 양한 특성들을 ‘탈북청소년’이라는 개념이 포괄할 수 없음이 드러났다. ‘탈북청소년’ 범주 내의 세분화된 구분인 ‘북한출생’, ‘제3국 출생’ 등도 이들의 특성을 대변하지 못하는 범주임은 마찬가지였다. 결론에서는, ‘북한배경청소년’ 등의 보다 합리적인 범주명이 필요하다는 점, 나아 가 이들을 위해 만든 범주화가 이들에 대한 편견과 배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별도의 범주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교육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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