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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 북한 지식인의 아시아 인식-서만일의 인도기행(1957)을 중심으로-

North Korean Intellectuals' Perception of Asia During the Cold War -Focusing on Seo Man-il's Travel to India(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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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자연
소속 및 직함 인하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학연구소
학술지 한국학연구
권호사항 (6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09-339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북한 기행문   #1950년대   #냉전   #아시아 인식   #아세아 작가대회   #서만일   #인도기행   #고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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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1950년대 중후반의 북한 기행문들을 바탕으로 당시 아시아 지식인들의 문화교류 양상을 파악하고, 그들의 아시아 인식을 규명하며, 그들이 구성해나간 문화교통을 아시아적 지평에서 맥락화하여 냉전 아시아의 실제적 맥락을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그동안 북한 문학 연구에서도 기행문, 특히 아시아 기행문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고,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실정으로, 이에 1950년대 중후반 북한의 아시아 기행문들을 고찰하고자하였다. 본고는 그 첫 번째 연구에 해당하며, 주 텍스트는 서만일의 인도기행이다. 서만일의 인도기행은 1950년대 중반에 본격화되기 시작한 ‘아시아 연대’의 주요 행사중 하나인 ‘아세아 작가대회’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텍스트이다. 또한, 서만일은 조선작가동맹 산하 외국문학분과위원회 위원장, 조선작가동맹 부위원장, 조선-인도 문화협회부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희곡․시․동시․평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창작했으며, 북한의 1세대 소련유학파 출신으로 러시아어에 능통하여 번역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중요한작가이다. 그러나 1959년 숙청 이후 복권되지 못했고,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는데, 본고는서만일을 재조명하는 연구이기도 하다. 본고는 인도기행을 중심으로 다음의 내용들을 고찰했다. 먼저, 그간 제대로 연구된 바없는 ‘아세아 작가대회’를 정리했다. ‘아세아 작가대회’는 전후 최초 아시아 작가대회로서 반둥회의 이후 아시아 연대를 위한 실질적인 실천의 첫 행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다음으로 인도기행은 북한에서 처음 발표된 ‘자본주의 방문기’였던 만큼 동시기의 다른 북한 기행문들과 그 여행 경로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본고는 사회주의 진영(북한, 중국)에서 자본주의 진영(버마, 인도)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냉전의 횡단’이라는 시각으로 고찰하였다. 이어 서만일의 눈에 비친 인도를 살펴보며 그의 인도 인식과 그에 따른 아시아 인식을 살펴보았다. 그는 인도를 여행한 다른 외국인들과는 다른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는점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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