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과 김일성의 죽음으로 위기를 맞은 북한 정책당국은 1994년 12월 ‘평양웃음극단’을 만들었으며 이는 국립희극단이 되었다. 이 곳에서는 만담과 재담을 중심으로 한 10분 내외의 소위 ‘화술소품’이 주로 공연되었다. 위기의 시기에 북한문예정책은 ‘웃음’이라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이는 김정은 시대에도 주요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화선식 선동의 대표적인 전략으로 활용된 이러한 ‘웃음의 정치’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탄생된 ‘만담 부대’적 효용성을 위해 북한 정책 당국에서 직접 호출해낸 것이다.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웃음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여, 정치 담론과 전략을 인민들에게 어떻게 내면화시켜내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북한 사회가 웃음을 통해 교정하고자 하는 부정적인 요소의 파악을 통해 북한 사회의 변화하는 일상문화의 파악과, 북한 인민 대중들의 욕망의 변화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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