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국가 형성기와 최근의 시점에서 남북한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고대사에서 민족을 어떻게 이해하고 서술했는가를 탐색한다. 국가 형성기 남북한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서로 다른 체제와 이념에도 불구하고 혈통 중심의 근원주의적 민족 정체성 교육을 공고화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 이후 남한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폐쇄적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족 중심적 민족 이해를 유지하고 있으며북한 역시 주체사상과 계급사관을 고수하면서도 혈통에 입각한 민족 담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논문은 한민족의 형성, 단군신화와 고조선의 성립, 삼국 통일과 남북국 시대라는 세 가지 논제에 대한 담론 분석을 통해 원초론적, 영속론적 근원주의에 입각한 남북한 역사 교과서의 고대사 민족 관련 서사와 그 변화를 비교하고 과거와 현재의 민족 정체성 교육을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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