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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 작가 소설 속 (재)구성된 여성 주체의 의미

The Meaning of Female Subject (Re)Constructed in the Novel Written by Female North Korean Defe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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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미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학술지 한국문학과 예술
권호사항 (4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59-91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탈북 여성 작가   #여성 주체   #젠더레짐   #사경제활동   #이악함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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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탈북 여성 작가의 소설 가운데 북한 체제 내의 여성을 다룬 경우에 주목하였다. 어머니 역할과 노동자 역할이라는 이중적 노동 부담을 떠맡았던 북한 여성은, 1990년대 중반 심각한 경제난 이후 가족의 생존까지 책임질 것을 요구받는다. 탈북 여성 작가의 소설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북한 여성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이악함’으로 상징되는 강요된 젠더레짐의 모순과 균열을 드러내는 여성 주체들을 그려내고 있다. 김정애 소설 속 여성은 체제의 요구대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어머니로 등장한다. 이들은 결국 아사 위기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거나 혹은 체제 자체를 포기하고 탈북을 선택함으로써 그 모순성을 폭로한다. 설송아 소설에서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자유 의지에 따라 적극적인 사경제활동에 나서는 여성이 등장한다. 이들은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 젠더레짐을 위반하고 균열을 일으키지만, 지배 체제를 전유하며 오히려 체제 내에서 끝까지 생존한다. 이처럼 변화의 욕망으로 (재)구성된 북한 여성의 현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탈북 여성 작가 소설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