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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문 교과서에 나타난 중국 조선족의 민족 정체성 표상 방식의 변화 - 2007-2011년 판과 2021-2022년 판의 비교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Changes in the Way of Representing Ethnic Identity of the Korean-Chinese in China in Chosun Language Textbooks - Focusing on the comparison between the 2007-2011 edition and the 2021-2022 edi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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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은홍, 한담
소속 및 직함 순천대학교
발행기관 한중인문학회
학술지 한중인문학연구
권호사항 (7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45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조선어문교육   #중국 조선족   #조선어문 교과서   #민족 정체성   #중국 소수민족 교과서 정책   #푸퉁화(普通話)   #항일전쟁   #모빌리티   #조선민족 문화   #이은홍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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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중국 조선족의 조선어문 교과서 2007-2011년 판과 2021-2022년 판에 나타난 민족 정체성 표상 방식을 비교함으로써, 시진핑 시기에 조선족의 민족어교육의 위축 양상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선어문 교과서는 민족 정체성 담론과 소수민족 교과서 정책의 배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족 정체성 담론의 측면에서 조선어문 교과서에 나타난 민족 정체성은 한반도의 국민국가 단위에서 모색되는 민족 정체성과 변별되면서도 혼효된다는 점, 조선어문 교과서는 민족의 언어문화 교육 자료이면서도 국민 정체성 형성의 목적도 달성해야 하는 국정교과서라는 점에서 국민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의 역학 관계가 나타난다는 점, 조선어문 교과서에 나타난 민족 정체성은 변화한다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시진핑 시기의 소수민족 교과서 정책 측면에서 초중등 소수민족언어 교과서에 대한 교육 행정부의 관리가 강화되고 있고, ‘삼과통편교재(三科統編教材)’, 푸퉁화(普通話) 교재 보급으로 인해 국정 교과서의 채택 비율이 확대되는 배경 속에서 조선어문 교과서가 편찬되고 사용되고 있다. 조선어문 교과서에 나타난 민족 정체성 표상을 ‘조선족의 이주와 거주의 역사’와 ‘조선민족 문화의 계승과 수용’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조선족의 이주와 거주의 역사’에는 항일전쟁과 조선족이 갖는 특수성으로서 모빌리티, 자생력, 자부심의 표상이 속한다. 구판(2007-2011년판)에서 항일전쟁은 한반도 조국의 독립을 위한 전쟁이었지만, 신판(2021-2022년판)에서 항일전쟁은 중국의 애국주의와 국제주의의 맥락에서 국민 정체성의 표상이 된다. 구판에서는 한반도로부터 이주해 온 조선족 정주의 역사, 자생력과 문화적 자부심이 나타나 있지만, 신판에서 조선족이 중국으로 귀속된 역사는 명확히 드러나 있지만 한반도로부터의 이동과 정착의 양상 등이 추상적으로 나타나 있다. ‘조선민족 문화의 계승과 수용’에는 조선민족 문화의 역사성을 해방 이전의 문학, 민족 문화 등을 통해 드러내며, 조선민족 문화의 공유 양상을 해방 이후 북한 및 한국과의 관계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구판에서는 반제·반봉건 지향의 사회주의 이념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해방 이전의 조선민족 문화를 수용하며, 조선민족의 문화를 가치 있는 것으로 표상했지만, 신판에서는 해방 이전의 작품이 대거 축소되었으며 가치보다는 지식의 차원에서 조선민족의 문화가 다루어지고 있다. 구판에서 북한과 한국은 중국 조선족과 고국, 과거와 현재의 세태의 유사성 등을 공유했지만, 신판에서 북한과 한국에 대한 문화적 배경 없이도 이해 가능한 작품을 수록하며 중국 조선족과의 공유 가능한 지점이 축소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