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표는 『북한 작가들의 철도 이야기 소설집-원산에서 철원까지』 (2020), 『북한 작가들의 철도 이야기 소설집 2-신의주에서 개성까지』(2021)에 나타난 철도 모빌리티를 분석함으로써, 북한의 이동·운송 시스템이 동시대 정치·경제적 상황을 둘러싸고 주민들로 하여금 어떠한 이동 실천을 선보이게 했는지를 고찰하는 것이다. 특히 이 글에서는 정치적 요충지나 국경 무역 도시에위치한 철도역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주민들의 정치·경제적 실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규율과 상응하는 동시에 통치성을 넘나드는 역동성 또한 선보였던 북한 주민들의 모빌리티 역량을 다각도에서 규명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모빌리티 역량은 북한 통치성의 근간이 되었던 폐쇄형 행위자-연결망에 균열을 일으키고, 철도 노선 주변의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나아가 탈북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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