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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대한 또 하나의 기억: 김달수의 「손영감」을 중심으로

Another memory of the Korean War: Focusing on Kim Dal-soo's “Son Ye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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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시성
소속 및 직함 부산대학교
발행기관 동악어문학회
학술지 동악어문학
권호사항 (8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77-204
발행 시기 2022년
키워드 #재일조선인   #한국전쟁   #김달수   #손영감   #번역   #이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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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전쟁을 남한과 북한의 내전, 또는 냉전 체제 가운데 벌어진 미국과 소련 양 진영의 대리전쟁으로만 여긴다면, 재일조선인의 존재는 잊히기 쉽다. 이들은 전쟁의 피해를 직접 입진 않았지만 제국주의 몰락 이후 미군정의 지배하에 냉전 체제로 이행하던 일본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전쟁에 연관되고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작가 김달수의 단편 소설 「손영감」(1951)을 통해 한국전쟁에 대한 이들의 기억을 공유하고자 한다. 김달수는 재일조선인 1세이자 오늘날 재일조선인 작가의 위치를 만든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로, 해방 후에도 일본어 창작을 지속한 것이 특징적이다. 그는 재일조선인문학회에 속해 있으면서 민족잡지인 『민주조선』 의 창간 및 발행에 주요한 역할을 했고, 이후에는 일본의 진보적인 문인들이 새로운 일본 문학의 건설을 위해 만든 신일본문학회의 회원이 되었으며 조련이 강제 해산된 이후에는 일본공산당에도 가입한다. 이처럼 그는 여러 단체 및 매체와 관계하며 복잡한 정체성을 가졌던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일본문학회의 기관지 『신일본문학』의 1951년 9월호에 일본어로발표된 「손영감」은 표면적으로는 일본인 독자에게 한국전쟁의 실상을 알리고 공투에의 참여를 촉구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그 서사를 상세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복잡한 정체성만큼이나 복잡하고 모순된 입장을 드러내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그 장면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손영감」이라는 작품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