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가야사 연구는 3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첫째는 역사발전 단계론에 입각한 가야의 시대 규정이었다. 둘째는 삼한‧삼국 일본열도 내 분국설을 토대로 임나일본부설을 해체하고, 조‧일관계사를 명확히 해명함으로서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조선(한반도)-왜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셋째는 고구려-백제-신라-가야의 역학관계에서 고구려 중심사관으로 가야의 형성과 존재를 해명하는 것이 과제였다. 분국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5세기 초까지도 일본은 수십 개 소국이 분립되어 있었으며, 이들 소국 중에는 마한․진한․변한의 삼한과 백제․신라․가락 계통의 소국들이 본국에 대한 분국(分國)의 형태로 존재하였다는 학설이다. 북한의 가야사 연구성과는 가야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기원전 1세기경에 고조선 유민들이 남하하여 진국에 속한 변한지역에 구야 봉건소국을 세웠다. 1세기 초엽에 북쪽으로부터 남하한 김수로를 우두머리로 하는 정치세력이 구야 땅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에 이주해왔으며, 이미 있던 지배세력과 결탁하여 지배권을 확립하였다. 기원 1세기 중엽경에 금관국을 중심으로 하는 가야 봉건국가들이 연맹체를 형성하였다. 가야 멸망 원인은 가야가 중앙집권을 지향하면서도 분권적 소국연합체의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중앙집권적 권력구조형식을 취한 신라의 침공을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이해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